예술과심리3 기쁨: 햇살처럼 번지는 순간 그림 소개작가: Gustáv Mallý작품명: A Village Mother with a Child (1926) 이 그림은 슬로바키아 작가구스타프 말리(Gustáv Mallý)가1926년에 그린 작품이다.아이를 안은 시골 여인의 미소와생동하는 색채가 돋보인다.강렬한 붓질과 밝은 색감으로일상의 기쁨을 찬란하게 포착한 장면이다. 시선의 시작 무심히 넘기다 멈췄다.여인의 얼굴에서 빛이 번지고 있었다.아이를 안고 있는 장면은 낯설지 않지만,그 미소는 오래도록 본 적 없는 종류의 것이었다.햇살이 얼굴 위에서 출렁이는 것 같았다.순간, 이건 감정이 아니라풍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기쁨이 있다면,저 얼굴처럼 빛날 수 있을까?그림 속 감정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빛이다.얼굴 위에 내려앉은 햇살 같은 색들.. 2025. 4. 9. 허무: 물결 위에 떠도는 자아 그림 소개작가: Odilon Redon작품명: Ophelia with a Blue Wimple in the Water (1900-1905) 물 위에 떠 있는 인물과 둘러싼 꽃과색채의 혼합이 특징적인 작품.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등장하는오필리아의 죽음을 연상시키는 이 그림은꿈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내면의 갈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시선의 시작이 그림을 처음 봤을 때는그저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다.푸른 물결과 꽃들,흐릿한 형체가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풍경.그러나 오래 바라보다 보니그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슬픔이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림 속 감정물 위에 떠 있는 오필리아.그녀의 몸은 물결에 맡겨져 있지만완전히 가라앉지 않는다.마치 세상과 자신 사이에서경계를 헤매는 영혼처럼.붉은 꽃은 그녀를 향해 손을 .. 2025. 3. 27. 기대: 시작하는 문 앞에서 그림 소개작가: Édouard Vuillard작품명: The Child at the Door (1891)어두운 실내에서 문을 향해 서있는아이의 뒷모습을 담은 작품.단순한 구도와 제한된 색감으로일상적 순간의 깊이를 포착한 에두아르 뷔야르(Édouard Vuillard)의 특징이선명하게 드러난다.시선의 시작까만 원피스를 입은 아이가어둑한 실내의 문 앞에 서 있다.작은 손이 문을 향해 뻗어있는데,그 손끝에 기대라는 것이들려있을 것만 같다.새해 첫날, 일기장의 첫 페이지를펼치기 직전의 떨림처럼. 그림 속 감정어두운 실내와 밝은 문틀이 만드는 빛의 대비가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기대를더 선명하게 만든다.아이의 살짝 기울어진 어깨에는 호기심이,조심스레 들린 발끝에는 망설임이 담겨있다.뒷모습만을 보여주는 구도는시간이.. 2025. 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