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8 허무: 물결 위에 떠도는 자아 그림 소개작가: Odilon Redon작품명: Ophelia with a Blue Wimple in the Water (1900-1905) 물 위에 떠 있는 인물과 둘러싼 꽃과색채의 혼합이 특징적인 작품.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등장하는오필리아의 죽음을 연상시키는 이 그림은꿈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내면의 갈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시선의 시작이 그림을 처음 봤을 때는그저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다.푸른 물결과 꽃들,흐릿한 형체가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풍경.그러나 오래 바라보다 보니그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슬픔이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림 속 감정물 위에 떠 있는 오필리아.그녀의 몸은 물결에 맡겨져 있지만완전히 가라앉지 않는다.마치 세상과 자신 사이에서경계를 헤매는 영혼처럼.붉은 꽃은 그녀를 향해 손을 .. 2025. 3. 27. 사이: 경계에 선 소녀 그림 소개작가: Zolo Palugyay작품명: Girl in White with Factory Chimneys and Flowers (1932) 두 세계의 경계에 선 소녀를 통해산업화 시대의 서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시선의 시작 하얀 머리카락, 하얀 옷.그토록 하얀 존재가 앉아 있다.파란 하늘과 산, 공장의 붉은 굴뚝 앞에서소녀는 고요히 무엇인가를 바라본다.얼굴에는 슬픔도 기쁨도 없다.다만 깊은 사유만이 있을 뿐.침묵 속에서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듯하다.그림 속 취향이 그림은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오간다.단순화된 형태와 평면적 색채는꿈속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소녀의 하얀색은 너무도 강렬해서오히려 부재처럼 느껴진다.마치 이 세계에 속하지 않는 존재처럼.푸른 산과 하늘은 자연을,붉은 굴뚝은 새로운 시대.. 2025. 3. 23. 수묵별미: 물과 먹, 그 사이에서 본 세계 전시 정보전시명: 수묵별미: 한・중 근현대 회화기간: 2024.11.28 ~ 2025.2.16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작품수: 148점전시장에 들어서자종이 위로 먹빛이 스며들고 있었다.물과 먹이 만나는 자리마다시간은 멈춰 있었다.때로는 선명하게,때로는 아득하게 번지는 경계들.그것은 과거와 현재의 대화였고,자연과 인간의 이야기였다. 이응노, , 1973작품 설명이응노의 작품은 문자 추상을 통해새로운 조형 언어를 제시했다.세계 여러 문자의 형상을 차용해만들어진 기호들은서로 얽혀 유기적인 공간을 만들어낸다. 감상작품 속 기호들은알 수 없는 문자가 되기도 하고생명력 넘치는 추상이 되기도 한다.의미를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그저 바라보았다.그러자 작품 속 여백에서 유쾌함이 흘러넘쳤다.여백은 단순한 공백이 아니었다.. 2025. 1. 31. 고흐 전시회 완벽 가이드: 색채, 모티브, 붓 터치로 읽는 고흐의 세계 전시 기본 정보전시명: 불멸의 화가 반 고흐기간: 2024.11.29 ~ 2025.3.16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입장연령: 전체관람전시장 문 앞에 잠시 멈춰 서 보자.고흐의 그림을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고,더 깊이 있게 바라보려면 어떤 시선이 필요할까.색채와 모티프, 그리고 붓 터치.이 세 가지가 고흐를 이해하는 열쇠다. 고흐의 작품 보는 3가지 Tip색채: 고흐의 감정 고흐에게 색은 단순한 채색이 아니었다.그것은 곧 감정이었다.1889년에 그린《자화상》을 보자.파란 옷과 주황빛 수염이 만나는 지점에서미묘한 긴장이 느껴진다.보색 대비의 힘이다.이 두 색의 충돌이고흐의 복잡한 내면을 드러낸다. 《밤의 카페》에서는 붉은 벽과 초록 천장이만들어내는 대조가 돋보인다.고흐는 이런 대비를 통해카페의 불안하고 .. 2025. 1. 25. 아이들의 눈으로 그린 세상: 장난감 검과 이상한 어른들 누구나 어린 시절이 되면세상이 달라 보였던 순간이 있다.평범한 나뭇가지가 마법 지팡이로 보이고,골목길이 미로 같았던 때.폴란드 화가타데우즈 마코프스키(Tadeusz Makowsk)는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타데우즈는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그린다. 장난감 검이 진짜가 될 때《Swordsmen》을 보면아이들이 장난감 검을 들고 서 있다.문 앞에 선 한 아이와다른 편인 듯 숨어 있는 아이들.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지만,문을 사이에 두고 검을 겨눌 그때를사뭇 진지하게 기다리고 있다.어른들 눈에는 마냥 장난처럼 보이지만아이들 눈빛만큼은 이미 중세의 기사다. 등불이 마법이 되는 밤《 Children with Torches 》의 아이들은축제를 기다리고 있다.동그란 등불은 아이들의 마음처럼 반짝인다.빨간색, 노란.. 2025. 1. 18. 놀이: 우리만의 세계 그림 소개작가: Tadeusz Makowski작품명: Swordsmen (1931) 폴란드 화가타데우시 마코브스키(Tadeusz Makowski) 는어린이를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이 그림에서도 아이들의 놀이를독특한 시선으로 포착했다.시선의 시작문 앞뒤로 숨은 세 명의 아이들.얼굴에는 가면을 쓰고,손에는 장난감 검을 들었다.해맑은 웃음을 띤 둥근 모양의 소품과네모난 얼굴 장식까지 어우러져이 방은 놀이의 무대로 변했다.금방이라도 웃음소리가 터져 나올 것만 같다. 그림 속 일상아이들의 놀이에는 특별한 도구가 필요 없다.장난감 몇 개와 작은 방 한 칸이면 충분하다.가면은 기사들의 투구가 되고,장난감 검은 전투의 무기가 된다.방 안의 장식품들은새로운 세계의 신호탄처럼 반짝인다.오늘도 이 방은 누군가의 왕.. 2025. 1. 16. 이전 1 2 3 4 5 다음